Ma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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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비 특집] 국내 R&B 씬의 현주소, 그리고 희망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5. 28. 21:04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케이팝과 R&B씬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국음악 전반에 R&B를 수혈했습니다. 케이팝이 하나의 글로벌한 장르이자 문화로 성장하는 동안 한국의 R&B씬은 어떻게 변모해왔을까요? 이에 대해 R&B 뮤지션 정기고는 더콰이엇, 팔로알토의 '국힙상담소' 에 출연하면서 "한국의 R&B씬이 아직 선명하게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그가 내비친 R&B씬의 현주소와 전망을 놓고 음악산업 종사자와 함께 대담을 나눕니다. 호스트 : 안승배(IT회사 마케터, 전 로엔엔터테인먼트 근무, 이하 '안') 참여 : 원지훈(유니버설 뮤직 A&R, 이하 '원') 1. 현황 안 : 일전에 얘기 나누었던 것처럼 한국의 R&B는 이전에 비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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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NOW!] Vol.6Curation/#KpopNOW! 2020. 5. 26. 16:00
[KpopNOW!]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혹은 눈에 띄는 신곡을 소개합니다. 벤 - 나쁜놈 (20. 04. 26) "대다수의 발라드들은 평론보단 감상이 잘 어울린다. 서사보다 스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사는 적당히 다듬고 감정호소에 효과적인 장치들을 잔뜩 얹는다. 이런 유행을 주도한 이들은 "이게 잘팔리니까"라고 했는데 이젠 잘 팔리지도 않는 것 같다. 평론보다는 마케팅 분석이 효과적일듯." 아이유 - 에잇 (2020.05.06) "아이유의 강점은 음색이다. 하지만, 아이유의 음색이 어떤 사운드든 다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 이 노래가 아쉽게 들린다면 이런 점 때문이다. 아이유의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는게 아쉽긴 하지만 아이유가 선사하는 양가적인 감정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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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ing Issue #5Feature/음악산업 이슈 2020. 5. 22. 16:39
음악을 좀 더 똑똑하게 즐기기 위해우리가 쓰는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소식을 모아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멜론도 실시간 차트 없앤다 http://yna.kr/AKR20200519085900017 상반기 내 1시간 단위 음악 순위 폐지·24시간 집계로 개편…순위·등락도 미표시국내 음악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음악 순위 정보를 전면 개편한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 안에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해 줄을 세우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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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와의 대담, "음악 얘기 태어나서 처음해요"Interview/RAP GAME TALK 2020. 5. 21. 19:24
[RAP GAME TALK]는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EP TV'의 주요 콘텐츠입니다. 래퍼를 초대해 한국힙합씬에 대해 대담을 나누며, 매디에서는 인터뷰 영상의 텍스트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봉현 (이하 'B') : 오늘은 (예능 모드 보단) 래퍼로서 인사 부탁 드릴게요. 보통 방송에서도 래퍼 슬리피 라고 소개를 해주시나요? 아 한 번도 한 적 없죠. 항상 앞에 뭐가 붙어요. "네 안녕하세요~ 힙합계의 개통령을 꿈꾼다! 반려견 퓨리 아빠 슬리피입니다~" (웃음) B : 얼마 전에 독립을 하셨어요. 회사를 설립하셨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려요. 많이 기사화가 된 이슈인데 뭐 아직까지도 (TS엔터와의) 분쟁은 있어요. 계약과 해지 이슈로 싸워서 이제 끝났고요, 지금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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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앨범 대담: DEEPFLOW - FOUNDERReview/Albums 2020. 5. 19. 16:37
지난 4월 발매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딥플로우의 4번째 정규 앨범 [FOUNDER]. 힙합뮤지션이자 대중음악 레이블 대표로서 겪는 애환을 실감나게 풀어낸 그의 음악과 스토리에 뜨겁게 공감한 음악산업 종사자 분들을 모시고 대담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호스트 : 안승배(IT회사 마케터, 전 로엔엔터테인먼트 근무, 이하 '안') 참여 : 원지훈(유니버설 뮤직 A&R, 이하 '원'), 백승용(브랜뉴 뮤직 A&R, 이하 '백') 1. [FOUNDER],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 백 : (한 때 뮤지션으로도 활동했던) 저는 앨범을 들으면서 '나는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동네 형'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미 힙합 아티스트로서 랩 음악으로 성공한 많은 뮤지션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 과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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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x 반루더와의 대담 "복각한 사운드에 랩으로 현대성을 더했죠"Interview/RAP GAME TALK 2020. 5. 15. 17:55
[RAP GAME TALK]는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REP TV'의 주요 콘텐츠입니다. 래퍼를 초대해 한국힙합씬에 대해 대담을 나누며, 매디에서는 인터뷰 영상의 텍스트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봉현 (이하 'B') : 작년 봄에 '36 Dangers' 가 싱글컷 되고 나서 이번 [FOUNDER] 앨범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딥플로우 (이하 '딥') : 그 이후로 나머지 앨범 작업을 했고요. 저는 가사를 끝내고 다모임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그걸 할 동안 이 친구는 반 루더 (이하 '반') : 곡이 많이 바뀌었어요. 지금 나온 최종 버전과 다르게. 추가 작업을 계속 하는 상황이었고 녹음까지 겹쳐서 앨범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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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주요 힙합앨범 리뷰Review/Albums 2020. 5. 1. 15:56
2020년 1월 ~ 3월 동안 발매된 주요 한국힙합 릴리즈를 발매일 순으로 짚고 넘어갑니다. 아마도 제이켠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우여곡절'과 '나락'일 것이다. 커리어 내내 아쉬운 선택과 후회로 점철된 가사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음악의 완성도는 들쑥날쑥해졌고 그와 함께 리스너들의 지지도 급하락했다. 매드클라운-마미손에 이은 제2의 얼터 에고 컨셉인 '콕스 빌리'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가 더 이상 국힙씬 안에서 설 자리는 없어보였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시점에 불쑥 나온 콕스 빌리로서의 첫 정규 는 더 이상 잃을 것도, 돌아갈 곳도 없는 한 래퍼의 심리상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뒤틀리고 다크한 무드의 프로덕션에 얹혀진 공격적이고 과감한 랩은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이 흔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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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STAX - DETOXReview/Albums 2020. 4. 24. 23:16
(*이 글에서 다루는 물의 중 남에게 위해를 가하는 형태의 범죄는 포함하지 않았음을 서두에 밝힌다)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한국에서) 아티스트가 물의를 빚었을 땐 어떻게 해야할까? 이미 대다수의 머릿속에는 흡사 매뉴얼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대국민 대상 사과문에 이은 무기한 자숙은 필수요, 혹여나 복귀한다 해도 결과물에 반성의 흔적이 선명하지 않다면 금세 도마 위에 오른다. 반성에 대한 강박이 두드러질수록 결과물은 뻔해지고 아티스트는 위축된다. 요컨대 논란에 대한 예술가의 대처 방식은 향후 결과물의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열쇠와 같다. 한국힙합씬의 경우 이 문제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대처하는 래퍼들이 생기고 있다. 이센스는 리얼리티 다큐 'I"M GOOD' 에서 보여준 출소 이후 컴백 과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