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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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위한 음악의 얼굴, 섬네일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11. 27. 16:29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의식처럼 거치는 작업이 하나 있다. 바로 유튜브에 들어가 적절한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고르는 일이다. 로파이 힙합 비트, 또는 잔잔한 재즈나 팝을 틀어놓기도 한다. 매일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재생목록은 달라지지만 그게 어떤 음악이 됐든 마치 맞춤 정장처럼 적절한 작업 환경을 마련해준다. 이것은 그 리스트가 그만큼 어떠한 상황이나 분위기 등을 기준으로 하여 디테일한 컨셉과 분류 방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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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특집] NCT 127, 맥락을 디자인하는 새로운 방법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6. 22. 18:17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K-POP 시장에서 ‘비주얼 디렉팅’이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업계의 판도를 바꿔버렸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소녀시대와 f(x), 샤이니를 필두로 하여, 음악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모든 시각분야들에 대한 업계의 기준을 제시한 것은 물론이고 여전히 선구자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벨벳과 엑소는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도 건재한 SM의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비주얼 디렉팅이 포괄하는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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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특집] BTS라는 거대한 디자인 프로젝트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3. 3. 18:36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BTS가 돌아왔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BTS의 정규 4집은 20곡에 달하는 물량공세에 걸맞게 지금까지 발표했던 앨범들 중 비주얼적인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앨범이기도 하다. BTS 비주얼 전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 커버는 이전 글에서 정리했던 것처럼 단순히 음원사이트에 내걸릴 이미지 한 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관, 더 나아가 그 세계관을 소개하는 방식과 전략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역시 이번에도 되새기고 곱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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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특집] 보이는 음악, 들리는 디자인: BTS 앨범 디자인 연대기 (통합요약본)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2. 28. 21:08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지난 주 21일, BTS의 정규 4집 앨범 《MAP OF THE SOUL : 7》 이 발매되었다. “역시 BTS”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면모 또한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번 앨범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BTS 만의 전매특허인 거대하고도 촘촘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데뷔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이 함께 한다면 훨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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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Hash Swan - Silence of the REM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2. 21. 18:28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Hash Swan_1집 《Silence of the REM》 발매: 2020.02.05 아트워크: JOPH @495.495.495.495 해쉬스완의 정규 1집에 관한 내용은 음악으로 접하기 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며 팝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만큼의 범위 넓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던, 그래서 더더욱 음악을 듣기 전부터 호기심을 갖고 찾아본 이번 신보 《Silence of the REM》은 앨범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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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앨범 디자인 연대기 (2부)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19. 12. 11. 20:48
페이즈 3: Love Yourself 이후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시리즈의 성공으로 드디어 월드스타의 자리에 오른다. 음악적으로는 인디 음악가와 피독(Pdogg, 빅히트Ent 수석 프로듀서), 방탄소년단의 협업으로 제작하던 기존의 시스템에서 탈피, 해외 정상급 작곡가들이 동원되기 시작한다. 가사적으로도 팝스타에 걸맞은 스케일과 구성을 통해 팝스타 성공 서사를 완성한다. 물론 디자인도 이에 어울리는 과감한 투자로 진행되었다.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가 담당했던 기존의 과정을, 이번에는 브랜딩 전문 스튜디오 '허스키 폭스'에 모두 일임했다. 단순히 시각적인 요소들의 완성도를 넘어서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맥락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Love Yourself》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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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김현철, 히피는 집시였다, 기린, 아도이, 옥상달빛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19. 12. 10. 23:12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김현철_10집 《돛》 발매: 2019.11.17 디자인: 내일의 제안 @proposaltomorrow 시티팝 열풍과 함께 13년 만에 돌아온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이다. 살아있을 적의 우람한 모습을 짐작케 하는 촘촘한 나이테, 그 나이테 위로 꾹꾹 눌러 새겨진 그림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금 음악의 항해를 떠나는 김현철의 기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디자인 에이전시 ‘내일의 제안’의 손에서 다부진 모습으로 완성된 ‘돛’ 래터링 또한 그의 각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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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앨범 디자인 연대기 (1부)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19. 12. 9. 18:31
저물어가는 음반의 시대 음반은 죽었다. 스트리밍이 대세다. 이미 상식이다 못해 식상하기까지 한 이야기다. 음원 다운로드조차 거의 하지 않을 정도로 음악은 더 이상 소장의 대상이 아니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피지컬 앨범은 살아남기 위해 변화해야 했다. 이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아이돌 시장이다. 케이팝 아이돌의 CD는 그 안에 담긴 음악을 배제하고서라도 충분히 하나의 작품이자 상품이 된다. 포토 카드, 화보, 창의적인 패키징 방식. 팬이라면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길 다양한 구성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팬들은 CD를 재생할 방법이 없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들으려고 사는 게 아니니까. 이런 흐름 속에서 다른 아이돌들과는 다른 행보로 주목해볼만한 그룹이 있다.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