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ion/Eyez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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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7Curation/Eyez On 2021. 2. 16. 22:57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적지 않은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에게 자기관리 부족의 리바운드가 찾아온다. 음악을 단순히 장르적 분위기에만 기대온 결과, 커리어의 성장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정체되는 것이다. 이렇게 제때 자신을 다듬어내지 못한 아티스트는 자기 복제 끝에 양산형으로 전락한다. 썸머소울의 전작 EP는 이런 딜레마에 정면으로 맞서는 움직임이 강하게 감지된 작품이다. 비록 뮤직비디오의 완성도와 레퍼런스 논란, 믹싱 등 약간은 엉성한 요소들이 있었음에도 앨범은 아티스트의 의도와 메시지를 최대한 담아낸 구성이다. 곡 제목에서 시작된 틴더와의 협업 또한 흥미로운 마케팅 포인트다. 이후 짧은 텀을 두고 발매된 싱글 ‘JUNKFOOD’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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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6Curation/Eyez On 2020. 7. 15. 17:08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김심야와 테이크원을 합쳐놓은 듯한 랩이 신선하게 다가왔던 전작에 이어 FRNK가 참여해 색을 짙게 만든 009의 두 번째 싱글이다. 힘이 들어간 랩이 위태롭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이목을 잡아끄는 역할을 해낸다. 두 번째 트랙에서 보여준 색다른 바이브와 곡 해석력이 비슷한 스타일의 래퍼들 사이에서 009만이 가진 차별점을 보여주는 듯하다." "기존에 없던 감동이다. 형식이 파괴되면서 본능적으로 전달되는 감정의 형태는 한편으론 성스러운 느낌도 든다. 구태여 긴 말로 표현할 필요 없는 공허하고 쓸쓸한 감정이 날것으로 드러나 오히려 위로되는 작품이다. 릴체리와의 합은 최적의 선택이었던 듯." "확실히 싱잉랩이 주를 이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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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5Curation/Eyez On 2020. 7. 10. 18:29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의식의 흐름이 오락가락 하는 듯 한 스카이민혁의 가사는 정제되지 않은 날것이다.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러프한 에너지는 마치 아이 같은 느낌을 준다. 다만 이런 감각은 분위기에 국한되며 꽤 탄탄한 랩을 듣다보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컨셉 앨범(?) 이라고 볼 수 있는 듀오 던킨도우너의 앨범이다. 앨범 내내 전반적으로 유지되는 밝은 분위기는 트렌디한 사운드나 랩이라 말하긴 어렵다. 으레 컨셉이 강한 앨범이 빠지기 쉬운 '낮은 퀄리티'라는 함정을 충실한 기본기로 잘 넘어갔다는 인상."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사운드의 깔끔한 곡들이 프로듀서로서 Wavycake의 실력을 잘 보여주는 앨범이다.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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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4Curation/Eyez On 2020. 7. 6. 21:31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듯한 멋스러움, 가요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세련된 R&B 앨범이다. 앨범 전체에 걸쳐 풍기는 따듯한 감성과 아율의 보컬이 지닌 성숙미가 좋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다섯 트랙에 걸친 간결함이 오히려 기대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신선하며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음악성을 한껏 끌어올렸으며 이를 풀어내는 전개는 날렵하다. 어떤 의미에선 조금 더 대중적인 접근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예명 그 자체에서 보이듯 신디사이저가 주를 이루는 강렬한 사운드는 곧 새로운 유형의 감성이다." "여자 버전 염따라는 안 어울리는 수식어는 인제 그만.. 비트 초이스에서 엿보이는 센스, 매력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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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3Curation/Eyez On 2020. 4. 15. 17:58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기존에 익숙했던 모습의 연장선일 수도, 혹은 반전일 수도 있는 어센틱의 첫 정규앨범이다. 앨범 소개에 나와 있듯, 오웰무드의 목소리를 빌어 표현되는 ‘누군가의 공간’들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한 화자의 일상을 집중적으로 포착한다. 마치 어떤 순간을 회상할 때의 감정, 온도, 냄새까지 생생하게 떠오르듯이. 전체적으로 나른하면서 동시에 따뜻한 사운드와 대비되는 지루함, 고민, 쓸쓸함, 외로움 등 밝지만은 않은 감정이 주를 이룬다. 이성으로 다스릴 수 없는, 감정에 의해 흔들려 하루의 흐름 속에 부유하는 느낌이 든다. 평범한 풍경과 반대로 세밀하게 묘사되는 개인의 감정적인 내면세계가 묘한 여운을 남긴다. 칸예 웨스트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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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2Curation/Eyez On 2020. 3. 20. 16:44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잭킹콩의 음악에선 어딘가 '근본'이 느껴진다. 이는 음악의 구성, 사운드가 가진 질감, 그리고 복합적인 장르 화법에도 해당된다. 흥미롭게도 음원사이트 상에 표기된 그들의 정규 1집의 장르는 R&B/Soul이지만 음악은 분명 밴드의 것이다. 이는 앨범상에서도 상당히 구체적인 성분의 함량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 번 자세히 살펴보자. 수록곡 'Is this what you want?' 혹은 'Dress code' 같은 곡들은 R&B가 가진 매력과 그들의 밴드 정체성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상당히 신선한 형태로 나타난 결과물이다. 한편, 밴드 사운드와 신디사이저가 조금 더 매력적으로 표현된 'Zoom in'의 경우 코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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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1Curation/Eyez On 2020. 2. 25. 21:39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감정 혹은 감성의 밀도가 빽빽한 앨범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5곡의 짧은 구성이지만, 굿투미츄 레이블 소속 진저의 EP는 "아름답다"는 감상이 남았다. 몽환적인 팝, R&B 사운드 또한 인상적이었지만 가사를 통해 보여주는 생생한 감정의 형태 때문이다. 책갈피, 티셔츠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요소들을 거쳐 표현되는 감정은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냄새와 소리 등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음악을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오토튠, 클린 혹은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트랩 리듬, 그리고 감성적인 가사. 웻 보이즈 [인의기훈]에서도 느꼈던 그 비슷한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