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한국의 안전빵이 미국의 도발, BTS의 Butter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1. 8. 16. 14:14
5월 21일에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나왔습니다. 영어 가사로 이루어진 팝 곡입니다. 예상대로 빌보드 HOT 100차트에 1위를 차지하며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이 곡은 어떤 곡일까요? 다수의 대중에게 그저 ‘뻔한 곡’. ‘Dynamite의 동어반복’이라는 반응도 나올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 곡은 팝시장을 위한 곡입니다. 오해는 여기서 비롯됩니다. 세계인의 눈이 아니라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과연 Butter는 뻔합니다. 영어 가사라는 점이 그나마 특별한데 이는 전작 ‘Dynamite’에서 했었지요. 여기서 논의가 끝이납니다. 더 할 말이 없는 곡입니다. 미국의 눈으로 보면 어떨까요? BTS의 영어 곡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아직 질리기엔 이릅니다. 방탄소년단의 토속적인 ..
-
[BTS 특집] 현직 전도사가 본 BTS 'ON'뮤비 속 신학적 메세지 해석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3. 9. 18:30
김은우: 케이팝 저널리스트 창수: 현직 전도사 겸 힙덕후. BTS 'ON"의 성경 레퍼런스를 설명한 유튜브 영상 은우: 방탄소년단의 'ON'이 노아의 방주에 대한 레퍼런스가 있다고 해서 화제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창수: 앨범을 가사를 중심으로 다시 신속히 정주행 한번 하고, 뮤비를 몇 번 더 살폈습니다. 공유 주셨던 영상도 봤고요. 일단 영상 가운데 성경 서사에서 따온 코드들을 적절히 인용해서 배치했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의견으론 영상의 의미는 일단 그렇게 해석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성경 서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의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직접 인용이네요. 그랬을만한 의도도 저는 조금 알겠고요..
-
[BTS 특집] '리스펙트'에 관한 단상Feature/힙합과 한국 2020. 3. 6. 20:42
* 이 글은 방탄소년단 자체에 관한 글은 아니다. 대신에 그들의 새 앨범 수록곡을 듣고 떠오른 단상을 간단히 정리한 글에 가깝다. 이번 BTS 특집 중 외전 격 정도로 읽어주시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힙합에서 출발했다. 초기 앨범 몇 장을 들어보면 힙합과 관련지을 수 있는 꽤 많은 시도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팝 쪽으로 외연 확장을 한 것도 사실이다. ‘RUN', '피 땀 눈물’, ‘DNA' 등이 그 증거라면 증거다. 얼마 전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이 발매됐다. 그런데 이 앨범이 재미있다. 초기 앨범 몇 장을 제외하면 힙합 색이 가장 짙은 작품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앨범..
-
[BTS 특집] BTS라는 거대한 디자인 프로젝트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3. 3. 18:36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BTS가 돌아왔다. 10개월 만에 돌아온 BTS의 정규 4집은 20곡에 달하는 물량공세에 걸맞게 지금까지 발표했던 앨범들 중 비주얼적인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앨범이기도 하다. BTS 비주얼 전략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앨범 커버는 이전 글에서 정리했던 것처럼 단순히 음원사이트에 내걸릴 이미지 한 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세계관, 더 나아가 그 세계관을 소개하는 방식과 전략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역시 이번에도 되새기고 곱씹어..
-
Streaming Issue #3Feature/음악산업 이슈 2020. 3. 1. 17:14
음악을 좀 더 똑똑하게 즐기기 위해, 우리가 쓰는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소식을 모아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틱톡, 방탄소년단 타이틀곡 ‘on’ 30초 선공개 방탄소년단이 컴백을 하면서 활용한 플랫폼은 바로 틱톡이었습니다. 이미 글로벌 앱으로 자리 잡았고,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컨셉이 음원 선공개에 아주 딱 맞았다는 분석인데요. 방탄소년단과 틱톡은 지난해에도 시너지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지난 9월 멤버 제이홉이 발표한 'Chicken Noodle Soup'의 안무를 틱톡 내에서 따라 하는 'CNSchallenge'를 통해 재미를 봤었고, 이번에도 ‘On challenge'를 진행했습니다. 60시간 만에 1억 뷰 달성한 BTS도 멋있지만, 젊은 문화의 선두주자로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는 틱톡도 주목해..
-
[BTS 특집] 케이팝 앨범 대담: BTS - Map of the soul : 7Review/Albums 2020. 2. 29. 23:10
초기 느낌까지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 혜정: 일단 참 대단합니다 이번에도 ㅎㅎ 은우: 그러게요. 혜정: 사실 이번 앨범으로 나타내고 싶었던 말은 명확한 것 같아요. 아티스틱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잘 보였다고 할까요. 은우: 네네 그렇게 생각해요. 기존에 방탄이 점점 팝스러워졌는데, 저는 사실 초기에 좀 과했다고 할 수도 있는 '불타오르'네 혹은 '쩔어'같은 곡의 패기가 좋았거든요. 'MIC Drop' 이후에 그게 줄어든 듯해서 아쉬웠는데 이번 앨범은 초기작을 대형 스케일로 만든 느낌이에요. 특히 'ON'. 혜정: 앨범 톤 자체는 'Fake love'와 이어지는 느낌인데, 결론적으로 방탄의 스펙트럼은 하나 더 넓어졌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 패기나 약간의 촌스러움이 작은 시 앨범에서는 싹 ..
-
[BTS 특집] 보이는 음악, 들리는 디자인: BTS 앨범 디자인 연대기 (통합요약본)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2. 28. 21:08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지난 주 21일, BTS의 정규 4집 앨범 《MAP OF THE SOUL : 7》 이 발매되었다. “역시 BTS”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그들의 새로운 면모 또한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번 앨범은 그 자체만으로 이미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BTS 만의 전매특허인 거대하고도 촘촘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데뷔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이 함께 한다면 훨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