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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ver Story] 김현철, 히피는 집시였다, 기린, 아도이, 옥상달빛
    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19. 12. 10. 23:12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김현철_10집 《돛》

    발매: 2019.11.17

    디자인: 내일의 제안 @proposaltomorrow

    시티팝 열풍과 함께 13년 만에 돌아온 김현철의 정규 10집 앨범이다. 살아있을 적의 우람한 모습을 짐작케 하는 촘촘한 나이테, 그 나이테 위로 꾹꾹 눌러 새겨진 그림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금 음악의 항해를 떠나는 김현철의 기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디자인 에이전시 ‘내일의 제안’의 손에서 다부진 모습으로 완성된 ‘돛’ 래터링 또한 그의 각오를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히피는 집시였다_4집 《불》

    발매: 2019.11.18

    디자인: Marvin Kim(김도엽) @marvin.kim

    매 앨범마다 영감을 받은 특정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히피는 집시였다’의 4번째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불’이라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속성을 다양한 인간사와 함께 풀어내었는데 이미지 속에 숨은그림찾기처럼 자리 잡은 서로 다른 불의 형태들은 모호하지만 뚜렷한 그들의 음악적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이제는 그들 음악의 얼굴과도 같아진 작가 김도엽의 디자인은 이번 앨범에도 어김없이 ‘히피는 집시였다’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입혀주었다.


    기린_싱글 《버스 안에서》

    발매: 2019.11.20

    사진: JINVEUN(진분) @jinveun

    기린은 음악에서뿐만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모든 시각적인 요소들을 통해서도 8090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뮤지션이다. 그가 속한 레이블 ‘8BALL TOWN’과 꾸준히 합을 맞추고 있는 포토그래퍼 JINVEUN의 사진은 이번 커버에서도 그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통해 90년대 발라드 감성을 따뜻하게 표현해냈다. 그 시대를 관통하는 두꺼운 고딕체로 완성된 타이포그래피는 화룡점정.


    ADOY_1집 《VIVID》

    발매: 2019.11.22

    디자인: Aokizy(옥승철) @aokizy

    밴드 ADOY의 첫 정규앨범. 17년 5월 발매된 첫 EP 때부터 커버 이미지를 맡고 있는 작가 옥승철의 작업이 이번에도 앨범의 대문을 장식했다. 익숙한 만화적 기법으로 그려진 다양한 표정들, 그 너머에서 느껴지는 익숙하지 않은 긴장감은 이번 커버에서 더욱 도드라지는데 이는 ADOY의 1집과 많은 부분 닮아있다. 그간 보여준 음악성을 토대로 새롭게 확장되고 있는 그들의 음악은 그 자체로 익숙함과 익숙하지 않음의 공존이다.


    옥상달빛_싱글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

    발매: 2019.11.23

    디자인: 김국한 @MSB

    아트워크: Luyi Wang @luyiwangart (Original artwork by Luyi Wang “Free to Be You and Me.”)

    옥상달빛의 이번 싱글은 제목 그대로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건네는 위로의 곡이다. 그래서인지, 서로 다른 모습의 사람들이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는 그림은 당연히 곡에 맞춰 그려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커버 디자인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Luyi Wang'의 기존 작품을 활용하여 만들어졌다. 곡과 이미지가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지는 시너지가 돋보인다.

     

    글: 월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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