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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팝 앨범 대담: EXO - Obsession
    Review/Albums 2020. 2. 27. 21:38

    케이팝 앨범 리뷰. 이번엔  명의 필진이 EXO 가장 최근 앨범 <Obsession> 대한 대담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

     

    은우: 이번만큼 엑소 앨범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나온 적도 드문 것 같아요. 
    혜정: 맞아요. 보통 겨울 앨범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시기에 나왔으니까요. 1년 만에 또다시 겨울 즈음에 나왔습니다. 
    은우: Tempo도 여름 앨범을 넘기고 한참 있다가 나왔는데. 이번엔 슈퍼엠 이벤트도 있어서 더 극적인 느낌이 났네요. 
    혜정: 슈퍼엠 이후에도 멤버들 활동에 화력이 붙어야 하니까요. 
    은우: 엑소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겨울에만 앨범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혜정: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은우: 작년 전반기에 고퀄리티로 멤버들 솔로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내년엔 슈퍼엠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 해서요. 슬슬 멤버들이 군대를 가기 시작하니까요.
    혜정: 아.. (태민..ㅠ) 그러고 보니 점점 슈퍼주니어처럼 엑소도 솔로나 유닛 활동에 점점 더 힘을 실어주려는 느낌이 들어요.
    은우: 일단 군백기는 그렇게 지내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그래서 연 1개 앨범이 더 극적이지 않나요? 꼭 나쁜 거만은 아닌 거 같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EfjXQgE1e8

    작년 발매된 백현 솔로곡 'UN Vilage' 

    https://youtu.be/pAnK1y7qjuE

    작년 SM에서 야심차게 출범한 SUPER M. 카이와 백현이 합류 중

     

    EXO vs. X-EXO, 몬스터의 귀환?

     

    은우: 지난 앨범 (Tempo, Loveshot)은 모두 다크 섹시 컨셉이라 이번에는 어떨까 싶었는데, 사실 티저 홍보부터 센세이션 했어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컨셉이라니.
    혜정: 이게 사실 야누스, 반전, 나와 내가 싸운다는 컨셉은 완전히 새로운 건 아닌데, 엑소는 그 안에서 또 컨셉이 있는 게 센세이션 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죽지 않는 초능력 컨셉의 힘! 뮤비에서도 여전히 놓지 않더라고요.
    은우: 뮤비 하니까, Monster 같은 컨셉과 Love me right 같은 컨셉이 한 뮤비에 있는 느낌이에요. 음악도 달콤한 부분과 강렬한 부분이 공존하고.
    혜정: 실제로 이번 뮤비 감독님이 Monster 담당하셨던 분이라 분위기가 더 비슷한 것 같네요. 
    은우: 오호. 잊고 있던 Monster, 중독 류의 귀환 같기도 하네요.
    혜정: 사실 처음엔 묘하게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워낙 이전 앨범이 Tempo, Love shot처럼 밝고 세련됨을 강조하기도 했고요. 
    은우: 약간 엑소 느낌의 NCT 음악 같기도 했어요. 그래도 처음엔 뮤비를 봐야 이해 가능하다 싶었는데 요새는 음악만 들어도 엄청 좋더라고요. 음악이 계속될 때마다 즐길 수 있는 장치가 조금씩 나와요. 구성이 단순해 보여도 새로운 느낌을 발견하게 되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질리지 않고 계속 즐길 수 있었어요.

    https://youtu.be/KSH-FVVtTf0

    비슷한 무드를 가진 3년 전 Monster

    https://youtu.be/KH6ZwnqZ7Wo

    이쯤에서 다시 보는 엑소의 뿌리 컨셉, 생명의 나무

     

    으르렁에서부터 Obsession까지, 전체를 구성한 수록곡

     

    혜정: 이번에는 수록곡들도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은우: 맞아요. 첫 세곡 정도는 타이틀과 톤을 맞춘 다크한 곡이고 그 이후 점점 밝아지는데 구성미가 느껴졌어요. 
    혜정: 특히 맨 마지막 수록곡인 '나비효과'는 으르렁 앨범 때 호평받은 '나비소녀'의 스핀오프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은우: 오, 초기 느낌! 역시 신경 많이 썼네요 SM.. 
    혜정: 그래서 종합하면 맨 처음 옵세션의 다크함에서부터 마지막 초기 앨범의 느낌으로까지 엑소가 지금까지 해온 다양성을 담아보려 노력한 앨범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은우: 'Ya ya ya'가 인상적이었어요. 밝은 느낌인데도 SWV 샘플링한 힙합곡이라 타이틀곡과 뭔가 잘 어울렸달까요? 
    혜정: 오 맞아요. 그 노래 좋게 들었어요. 
    은우: 작년 NCT 앨범이 힙합이 줄고 보컬이 커졌는데, 거꾸로 엑소가 NCT 같은 힙합스러움을 되려 찾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혜정: 이건 조심스레 예측해보는 거긴 하지만 아마 보컬의 부재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요... 음색이 꽤나 강한 디오가 빠지기도 했으니 ㅎㅎ
    은우: 백현, 첸이 있긴 하지만 디오가 또 보컬 위주 곡에서 중요한 분이긴 하니! 
    혜정: 뭐랄까 보컬적인 틈이 있다는 느낌은 아닌데, 그래도 한 명이 부재하는 걸 생각하고 들으면 아무래도 아쉽긴 합니다.
    은우: 예전처럼 혀를 내두를 만큼 정교한 보컬 구성은 하지 않겠다는 작전일 수도 있겠어요. (물론 Obsession도 기가 찰 정도로 보컬이 정교하지만.)
    혜정: 보컬에 힘을 준다기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다른 구성으로 힘을 줘보려고 노력한 것 같다는 인상입니다. 
    은우: 레이드 백과 거리가 먼 그 느낌...

    https://www.youtube.com/watch?v=9Ay5pBSQgNw

    수록곡 Ya ya ya

    https://www.youtube.com/watch?v=NtvFFapdXzM

    수록곡 나비효과

     

    다양해지는 콘셉트 노선과 넓어지는 영향력

     

    혜정: 지금까지의 노선을 비교해보면
    * MAMA - 늑대와 미녀 - Monster - Lotto
    * 으르렁 - Call me baby - Love me right - Lucky one - Ko ko bop - Power - Tempo - Love shot 
    이렇게 노선이 나뉘는 것 아닐까요? 
    은우: Ko ko bop - Tempo - Love shot 이렇게는 뭔가 섹시 라인으로 따로 분류해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혜정: 그럼 이렇게 인가요
    * (어두운 라인) MAMA - 늑대와 미녀 - Monster - Lotto
    * (밝은 라인) 으르렁 - Call me baby - Love me right - Lucky one - Power 
    * (다크 섹시) Ko ko bop - Tempo - Love shot

    혜정: 이번 마케팅도 꽤 흥미로웠던 게 엑소 본 계정 팔로워가 6.7백만인데 X-엑소 팔로워는 797천 정도 됩니다. 생긴 지 4달 된 계정인데 저 정도 팔로워인걸 보면 잘된 마케팅 같기도 하네요. 
    은우: 사실 한국 판매량과 별개로 서구권에서 엑소도 인기 시너지가 점점 생기는 것 같습니다. 
    혜정: SM의 본진은 사실 서구권보다는 동남아 혹은 남미 시장 아니었나요?
    은우: 맞아요. 그런데 구독하고 있는 서구 케이팝 팬 인플루언서들이 서서히 엑소 소개를 시작하더라고요. 
    혜정: 오 그럼 그전에는 방탄소년단 위주로 리뷰를 했던 인플루언서들이었나요.
    은우: 방탄이 많았죠. 엑소는 케이팝 안에서도 가장 큰 그룹이고 히트곡이 과거에도 워낙 많았고 하니 Obsession처럼 도발적인 곡으로 관심을 끌어도 충분히 더 성장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혜정: 맞습니다. 이번엔 Monster보다 더 강한 놈이 나왔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은우: 연차가 쌓일수록 읽히면 안 되는데 그 부분에서 아주 좋았죠. 
    혜정: 다른 SM 보이그룹들과 비교해봐도 꽤나 실험하기 좋은 그룹 같습니다. 아까 말한 것처럼 대충 큰 컨셉만 해도 3개예요. 초기 컨셉이 확실하게 있는데 그래서인지 캐릭터도 확실하고 다른 컨셉을 입혀도 재밌고.
    은우: 워낙 SM에서도 기획의 정교함이 돋보이는 팀인 듯합니다. 

    https://youtu.be/isQJtpz-ygg

    https://youtu.be/8WN1V83kcIc

    서구권에서 늘어나고 있는 엑소 리뷰

     

    다가올 리패키지 그리고 앞으로

     

    은우: 곧 리패키지가 나오지 않을까요. 슈주가 나왔으니 엑소도 하지 않을까 짐작 중입니다. 어둡지만 Obsession보다는 심플하고 대중적인 수록곡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혜정: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이러저러 행사들이 다시 생기는 것까지 감안하면 4월쯤이 현실적이겠네요.
    은우: 여담이지만 슈퍼엠은 지금도 투어 중입니다.
    혜정: 이쯤 되면 SM 연간 플래너가 궁금해지네요. 여기에 조심스레 유닛 활동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https://youtu.be/uxmP4b2a0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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