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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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특집] 정규앨범 통합 리뷰 (下)Review 2021. 2. 3. 21:53
고등학생 시절. 에픽하이 앨범은 내 BGM이었다. 항상 에픽하이 앨범을 틀어두었다. 내 음악 취향의 '뿌리'랄까. 돌이켜보니 내 인생 이렇게 오랜 기간 팔로우업 했던 아티스트가 또 있었나 싶다. 당시 필자는 미국에서 체류 중이었다. 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당시 같이 살았던 (미국인) 룸메이트를 다시 만난 적이 있다. 미국 해병대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한국인 룸메이트를 둔 덕에 귀동냥으로 들었던 에픽하이 앨범을 아직까지도 즐겨 듣는다 말했다. 아이튠즈를 통해 최근에 나왔던 신보까지 꿰뚫고 있었다. 가장 꾸준한 힙합 그룹. '홍대 인디 감성'의 마지막 주자. 글로벌 규모의 팬덤이 존재하는 케이팝 밴드. 이 모든게 섞인 그룹이 에픽하이다. 자신 내부의 서사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보다 앞섰다. 자신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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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Hash Swan - Silence of the REMCuration/월로비의 Cover Story 2020. 2. 21. 18:28
무형의 음악에 얼굴이 되어주는 앨범커버는 음악과 디자인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임과 동시에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디자인 장르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월로비의 Cover Story'에서는 인상 깊은 앨범커버를 골라 소개하고 음악 감상의 또 다른 시각을 제안합니다. Hash Swan_1집 《Silence of the REM》 발매: 2020.02.05 아트워크: JOPH @495.495.495.495 해쉬스완의 정규 1집에 관한 내용은 음악으로 접하기 전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며 팝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만큼의 범위 넓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던, 그래서 더더욱 음악을 듣기 전부터 호기심을 갖고 찾아본 이번 신보 《Silence of the REM》은 앨범의 첫인상이라고 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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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임 특집] 재미 이상의 의미, 힙합예능 다모임Feature/힙합과 한국 2020. 2. 14. 18:31
다양한 사건으로 가득했던 한국 힙합의 2019년을 곱씹어볼 때,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건은 다모임의 등장이었다. 다섯 명의 84년생 래퍼들이 뭉친 ‘둘도없는힙합친구 : DAMOIM(다모임)’이 보여주는 움직임과 음원차트 성적 등, 다양한 소식을 통해 그들의 뜨거운 인기를 연일 체감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다모임은 유머와 감동, 매력적인 캐릭터를 적절히 배합해 잘 만든 웹 예능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다모임의 예능적 재미에만 시선이 갔던 것은 아니다. 유머를 걷어낸 다모임의 본질, 나는 그것이 다섯 래퍼가 보여주는 힙합의 멋과 매력에 기인함을 느꼈다. 그렇다면 다모임이 보여준 힙합 문화와 그 매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리즈 초반, 전세기 안에서 서로의 성공을 축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