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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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컨셉 앨범’의 가치까지 얻어버린 아이돌 앨범 슈퍼 주니어 Super Junior – TimeslipReview/Albums 2020. 2. 22. 22:22
아이돌 앨범 하면 어떤 공식이 있지? 시작은 뭔가 실험적이고 강렬한 댄스음악 타이틀곡 느낌으로 달리기 시작해. 이후 우울한 발라드나, 밝고 펑키한 팝을 넘어, 뭔가 귀여운 팬송으로 마무리되는 위아더월드 구성. 소위 말하는 ‘백화점’식 구성이 일단 떠올라. 소위 말하는 ‘명반 리스트’에 아이돌 앨범이 거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어. 명반의 조건 중 하나인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거지. 케이팝 아이돌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H.O.T부터 시작해서,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동방신기 4집 등 아주 훌륭한 음악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어. 상황이 달라졌어. 빅뱅, 2NE1 등 YG 아이돌은 의외로 단일한 무드로 가는 음악이 많았지. 백화점식 아이돌. 가장 아이돌다운 음악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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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ng] SM과 다모임, 둘도 없는 음악 친구?Feature 2020. 2. 13. 19:13
SM과 다모임이라니. 얼핏 생각하면 안 어울리는 두 단어야. 가장 오랜 기간 케이팝을 이끌어온 대기업인 SM. 그리고 각각 자신만의 개성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베테랑 래퍼 5명이 모인 다모임. 어떻게 이 둘이 '친구'라는 걸까? SM은 사실 제법 오랜 기간 '흑인음악'에 집중했어. 2000년대 SM이 '북유럽 음악가'라는 키워드가 중심이었다면, 2010년대의 SM은 '흑인음악'이 더 그 정체성으로 느껴질 정도야. 정통 알앤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레드 벨벳을 필두로 알앤비를 보여주는 엑소와 힙합을 전면으로 내세운 NCT, 다양한 흑인음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태민, 백현 등의 솔로 프로젝트까지 말이지. 흑인음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SM은 흑인음악가들과 네트워크를 두텁게 쌓기 시작했어. 전 세계의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