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와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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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NOT a competition" 엠넷의 순한 맛 서바이벌 <굿걸>이 남긴 것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1. 2. 19. 10:47
지난 5월 엠넷의 새로운 음악 경연 프로그램 의 막이 올랐습니다. 10명의 여성 아티스트가 플렉스 머니(Flex Money)를 걸고 엠넷에서 매칭해주는 팀과 경연을 펼치는 구성입니다. 10명의 여성 아티스트, 엠넷, 경연. 이 세 단어만으로도 이미 머릿속에 그려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잔뜩 경계하고 날이 선 긴장감 넘치는 공간. 이미 우리가 에서 경험한 것이죠. 하지만 은 여러모로 예상을 벗어납니다. 우선 경연에서 패배해도 아무도 무대를 떠나지 않습니다. 집에 가는 탈락자를 보는데 익숙한 일반적인 경연 프로와 다른 부분이죠. 천만 원이라는 플렉스 머니를 잃을 뿐 다음 무대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악명 높은 엠넷 특유의 악마의 편집도, 출연자들 간의 시기와 질투도 없습니다. 'We are a team. T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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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4Curation/Eyez On 2020. 7. 6. 21:31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듯한 멋스러움, 가요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세련된 R&B 앨범이다. 앨범 전체에 걸쳐 풍기는 따듯한 감성과 아율의 보컬이 지닌 성숙미가 좋은 인상으로 다가온다. 다섯 트랙에 걸친 간결함이 오히려 기대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신선하며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음악성을 한껏 끌어올렸으며 이를 풀어내는 전개는 날렵하다. 어떤 의미에선 조금 더 대중적인 접근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예명 그 자체에서 보이듯 신디사이저가 주를 이루는 강렬한 사운드는 곧 새로운 유형의 감성이다." "여자 버전 염따라는 안 어울리는 수식어는 인제 그만.. 비트 초이스에서 엿보이는 센스, 매력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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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Review] Eyez On | Track 01Curation/Eyez On 2020. 2. 25. 21:39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감정 혹은 감성의 밀도가 빽빽한 앨범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5곡의 짧은 구성이지만, 굿투미츄 레이블 소속 진저의 EP는 "아름답다"는 감상이 남았다. 몽환적인 팝, R&B 사운드 또한 인상적이었지만 가사를 통해 보여주는 생생한 감정의 형태 때문이다. 책갈피, 티셔츠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요소들을 거쳐 표현되는 감정은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냄새와 소리 등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음악을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오토튠, 클린 혹은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트랩 리듬, 그리고 감성적인 가사. 웻 보이즈 [인의기훈]에서도 느꼈던 그 비슷한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