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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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특집] SM 30년의 발자취. 주요 앨범 리뷰. (1편)Review/Albums 2020. 6. 30. 16:54
H.O.T부터 치면 25년. 실제 운영된 기간으로는 30년은 족히 되는 거대 레이블의 주요 앨범을 살펴본다? 어쩌면 무모한 기획이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예상이 맞았다. 당연하지만 25년간 최정상 자리를 지킨 레이블은 한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극히 드물다. 너무 앨범이 많아 2부로 나누기까지 해야 했다. 1편에서는 SM이 최정상 자리에 등극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음악을 완성하기까지의 여정을 다룬다. 유영진과 국내 작곡가들의 케이팝 아이돌 프로토 타입인 H.O.T 1집에서, 해외 작곡가가 어색해지지 않기 시작한 2009년까지의 SM 주요 앨범들을 리뷰했다. 동아시아 소국의 10대를 위한 음악에서, 세계인을 위한 음악으로. 케이팝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에 대한 역사와도 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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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특집] SMP, 뉴메탈과 가요의 어색한 만남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6. 24. 18:34
SM은 좀 이상하다. 뭐랄까, 난감한 시도가 잦다. ‘낯설게 하기’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SM은 흥행보증수표 같은 이름값에 비해 낯설게 하는 빈도와 정도가 상식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소위 SMP라 불리는 음악이 대표사례다. SMP는 SM 자체에서 ‘장르’라고 주장하는 어떤 사조다. 그중 ‘정통 SMP’라 불리는 1세대 SMP는 비교적 뚜렷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이하 SMP는 모두 정통 SMP를 지칭한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장르 중 하나였던 뉴메탈에서 많은 요소를 차용했다는 점이다. - 뉴메탈 광풍의 주역 콘(Korn),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Clown’ 뉴메탈이란 90년대 얼터너티브 메탈 사운드와 힙합 리듬이 결합된 모든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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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특집] SM의 가사. SM 음악을 완성시키는 목소리에 대하여.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6. 18. 16:03
댄스 음악의 마무리는 뭘까? 비트? 춤? 아이돌의 퍼포먼스? 많은 게 있지만 역시 '가사'라 생각해. 가사가 멋져야 한다거나, 그럴듯한 서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야. 콘텐츠적으로 댄스 음악 기획의 마지막.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건 결국 언어. 즉 '가사'라는 뜻이지. 가사는 곡, 혹은 넓게 말하면 아티스트의 메세지를 담고 있어. 그 곡의 화자를 보여주기도 하고. 아티스트의 콘셉트, 나아가 세계관을 구축해주기도 하지. SM의 가사는 특히 초기에는 남성 아티스트는 유영진. 여성 아티스트는 켄지의 손에 써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야. 이 글에서도 다수의 가사가 이 둘에 의해 만들어졌지. 둘의 톤은 상당히 비슷하고, 유영진이 여성 아티스트를, 반대로 켄지가 남성 아티스트를 작업하는 경향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