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Ju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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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ng] 슈퍼주니어의 15주년, 15개의 싱글 리뷰Review/Singles 2021. 2. 26. 17:44
보이밴드가 15년을 간다? 정말 희귀한 일이다. 15년간 코어가 가수든 팬덤이든 유지된다? 이쯤 되면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5년 후에도 전 세계에 유의미한 팬덤을 갖고 있는 보이밴드로까지 가면 사실상 유일무이한 존재라 봐도 무방하다. 바로 이제 15주년을 넘어 16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이야기다. 슈퍼주니어의 15년을 어떻게 기념할까? 기존에 보아를 10개의 앨범으로 리뷰했다면. 거꾸로 슈퍼주니어는 15개의 '싱글'을 꼽았다. 슈퍼주니어의 앨범도 충분히 훌륭하다. (특히 후반기 앨범은 통일성, 작품성, 서사 등을 치밀하게 갖췄다.) 하지만 슈퍼주니어란 그룹은 무거운 앨범 단위의 '명반'보다는, 싱글을 통해 경쾌한 히트 싱글들. 다양한 유닛 활동과 솔로 활동의 가능성. 풍성한 서사와 캐릭터를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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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특집] SMP, 뉴메탈과 가요의 어색한 만남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6. 24. 18:34
SM은 좀 이상하다. 뭐랄까, 난감한 시도가 잦다. ‘낯설게 하기’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SM은 흥행보증수표 같은 이름값에 비해 낯설게 하는 빈도와 정도가 상식을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 소위 SMP라 불리는 음악이 대표사례다. SMP는 SM 자체에서 ‘장르’라고 주장하는 어떤 사조다. 그중 ‘정통 SMP’라 불리는 1세대 SMP는 비교적 뚜렷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이하 SMP는 모두 정통 SMP를 지칭한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없는 장르 중 하나였던 뉴메탈에서 많은 요소를 차용했다는 점이다. - 뉴메탈 광풍의 주역 콘(Korn),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Clown’ 뉴메탈이란 90년대 얼터너티브 메탈 사운드와 힙합 리듬이 결합된 모든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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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컨셉 앨범’의 가치까지 얻어버린 아이돌 앨범 슈퍼 주니어 Super Junior – TimeslipReview/Albums 2020. 2. 22. 22:22
아이돌 앨범 하면 어떤 공식이 있지? 시작은 뭔가 실험적이고 강렬한 댄스음악 타이틀곡 느낌으로 달리기 시작해. 이후 우울한 발라드나, 밝고 펑키한 팝을 넘어, 뭔가 귀여운 팬송으로 마무리되는 위아더월드 구성. 소위 말하는 ‘백화점’식 구성이 일단 떠올라. 소위 말하는 ‘명반 리스트’에 아이돌 앨범이 거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어. 명반의 조건 중 하나인 ‘통일성’이 부족하다는 거지. 케이팝 아이돌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는 서태지와 아이들, H.O.T부터 시작해서,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동방신기 4집 등 아주 훌륭한 음악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어. 상황이 달라졌어. 빅뱅, 2NE1 등 YG 아이돌은 의외로 단일한 무드로 가는 음악이 많았지. 백화점식 아이돌. 가장 아이돌다운 음악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