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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Review] Eyez On | Track 01
    Curation/Eyez On 2020. 2. 25. 21:39

    와드형 힙합 리뷰 Eyez On 시리즈는
    눈여겨볼 신예 및 신보에 초점을 맞춰 소개합니다. 


    g1nger - SUNBEAMS (2020.02.03)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감정 혹은 감성의 밀도가 빽빽한 앨범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록 5곡의 짧은 구성이지만, 굿투미츄 레이블 소속 진저의 EP는 "아름답다"는 감상이 남았다. 몽환적인 팝, R&B 사운드 또한 인상적이었지만 가사를 통해 보여주는 생생한 감정의 형태 때문이다. 책갈피, 티셔츠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요소들을 거쳐 표현되는 감정은 우리가 기억을 떠올릴 때 느껴지는 냄새와 소리 등의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음악을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웻 보이즈 (Wet Boyz), IAMPRINCe - 집 (2020.02.03)

    오토튠, 클린 혹은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트랩 리듬, 그리고 감성적인 가사. 웻 보이즈 [인의기훈]에서도 느꼈던 그 비슷한 색다름을 이번에도 느꼈다. 굉장히 맑고 감성적인 이번 싱글의 중요한 주제는 커버에서도 느껴지듯 '동심'이다. 동화적이고 치유물 같은 음악과 동심의 시선을 통해 쓰인 가사는 기존 힙합의 화법으로 표현되기 어려운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이 새로운 유형이 조금 더 다듬어져 화법의 한 갈래가 되었으면!

    msftz - 나는 요즘 (2020.02.06)

    소니뮤직의 전속 가수로 합류한 미스피츠는 첫 싱글, 해쉬스완 앨범 피처링, 그리고 이번 싱글, 이렇게 세 작품을 통해서 시야에 들어온 아티스트다. 미스피츠의 방향성을 정확히 가늠하기엔 아직 발매된 음원이 적지만, 우선은 감성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매력이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지 않는 듯, 마치 어른이 되며 그 시간은 모두 휘발된 듯 행동하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준비되지 않은 느낌. 그런 쓸쓸함이 잘 느껴진다.

    BRWN - To HER (2020.02.08)

    사실 신예의 카테고리에 넣기엔 이미 2018년부터 충분히 두텁게 음악적인 행보를 쌓아온 브라운. 작업량만큼이나 눈에 띄는 건 확실히 그의 독특한 보이스톤이다. 일반적인 R&B 창법이 아니기에 더 개성 있게 다가온다. 이 앨범의 트랙 'cozy' 혹은 카코포니와 함께한 '장마' 같은 트랙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성이 다른 가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련지.

    Lil Sunder11 (릴 썬더11) - Lamborghini Door (2020.02.08)

    매 아웃풋마다 묘하게 어떤 색을 띠게 될지 궁금해지는 아티스트이기에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가끔 디스토션이 걸린 샤우팅을 구사할 때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 보이는데, 이것이 아마 나아가서는 씬에서 그의 포지션을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펑크 혹은 락 사운드가 조금 더 재치있게 드러나면 좋을 듯.

    Skinny Brown - I Know (2020.02.10)

    스키니 브라운 또한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다루는 카테고리에 넣기엔 이미 덩치가 크다는 느낌이다. 다만, 혹여 아직 스키니 브라운이 익숙하지 않은 리스너들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최근 싱글을 훑어보려 한다. 훅과 벌스 모두 톤과 질감을 다루는 능력, 그리고 뱉는 느낌을 잘 살리는 데에 점점 능숙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신보 중 한 곡 단위로서의 존재감이 가장 뚜렷했던 싱글.

    Ashiroo - Born Broke Die Rich 2 (2020.02.11)

    트랩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꾹꾹 눌러담아 보여준 느낌. 수원시티보이의 비트가 가진 질감이나 구성은 트렌디하면서 청각적인 만족감이 높다. 아쉬루가 비트를 해석하는 능력 또한 흥미로운데, 군데군데 센스가 돋보이는 지점들이 있다. 또한 2분여내로 짧지만 각 곡마다 스타일이 다채로워 물리지 않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지점은 'Heartless' - 'UCanNot'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Queen WA$ABII (퀸 와사비) - Nuna Bank (2020.02.11)

    시원한 랩 톤, 맛깔나는 비트, 훅, 그리고 견지하는 '태도'가 굉장히 만족스럽다. 나를 포함해서 랩하우스 온에어를 통해 퀸 와사비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은 분명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이처럼 1차원적으로 쉽사리 평가 되기엔 그녀가 가진 것들이 분명 그 이상일 것이란 느낌이 든다. 

    ITOWNKID - YAMA. TRAPPER OF THE CENTURY (2020.02.13)

    무려 31 트랙이다. 트랙 수로는 이미 크리스 브라운과 비슷한 목표치를 달성했다. 'Vㅔ르사체', '몽키 D 거프' 같은 곡들은 독특한 표현법이나 위트가 돋보이나 분명 31 트랙이라는 런타임에서 오는 한계가 있다. 어느정도 비슷한 구성이 반복되거나,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는 트랙들이 있듯 말이다. 다만, 믹스테입의 형식을 띈 앨범의 긴 호흡속에서도 확실히 랩 자체의 능숙함이 빛 바래보이지 않는것은 강점이다. '회개[100 Bar]' 에서 보여주는 태도가 인상적이다.
     

    goi - boy's weep (2020.02.14)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락이라니! 분명 장르는 힙합으로 설정되어있지만 락의 비중이 좀더 높다고 봐도 손색이 없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고. 오히려 나는 이런 음악의 색감이 반갑다. 미국 음악씬의 이모랩과는 형태가 좀 다른,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고유의 사운드 조합만이 주는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앨범 커버부터 사운드, 창법, 특히 'TAKE AWAY'의 구성적 특징 등 일관된 '락맛'을 유지한게 오히려 청각적으론 즐거움이 되는 듯 하다.

     


    Reviewed by Vapizz (원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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