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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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비 특집] 한국, R&B의 나라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4. 27. 18:09
'한국 음악에는 장르가 없다.' 뮤지션 윤상이 한국 음악시장에 대해 아쉬워하며 했던 말이야. 음악시장이 워낙 작다 보니 하나의 장르를 파고드는 뮤지션이 나오기 어렵고, 될 거 같은 음악은 다 했어야 했다는 뜻이겠지. 사실 이 말은 분명 윤상이 현역이던 시절에는 사실이었어. 8090년대 슈퍼스타 조용필, 서태지, 이승환 등의 앨범만 봐도 알 수 있어. 발라드, 알앤비, 뉴 잭 스윙, 아프리카 음악, 트로트 등 한 앨범에 들어갈 수 없는 장르들이 한꺼번에 들어간 백과사전 식 구성이었거든.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봐. 물론 여전히 케이팝은 '온갖 장르를 뒤섞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앨범이 아닌 한 싱글의 초 단위로 장르가 바뀌고 있으니 오히려 과거보다 더 장르가 많이 뒤섞였다고 봐야겠지. 하지만 장르가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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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특집] 현직 전도사가 본 BTS 'ON'뮤비 속 신학적 메세지 해석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3. 9. 18:30
김은우: 케이팝 저널리스트 창수: 현직 전도사 겸 힙덕후. BTS 'ON"의 성경 레퍼런스를 설명한 유튜브 영상 은우: 방탄소년단의 'ON'이 노아의 방주에 대한 레퍼런스가 있다고 해서 화제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창수: 앨범을 가사를 중심으로 다시 신속히 정주행 한번 하고, 뮤비를 몇 번 더 살폈습니다. 공유 주셨던 영상도 봤고요. 일단 영상 가운데 성경 서사에서 따온 코드들을 적절히 인용해서 배치했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의견으론 영상의 의미는 일단 그렇게 해석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이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성경 서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의미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직접 인용이네요. 그랬을만한 의도도 저는 조금 알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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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마케팅의 두 방식, 지코 '아무노래'와 NCT 127 Neo ZoneFeature/케이팝 인사이트 2020. 2. 25. 22:32
사업가와 기술자가 다른 게 뭘까? 기술자는 '우선 잘 만들기'에 신경을 쓰고 그다음에 '어떻게 팔지'를 고민해. 반면 사업가는 '어떻게 팔지'를 고민하고 그에 맞는 물건을 만들지. 과거에는 '비즈니스맨'이란 말이 디스에 종류했지만, 지금은 달라. 음악은 거대한 비즈니스이기도 하고, 이를 굳이 아무도 숨기지 않지. 어차피 비즈니스라면 제대로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가 하는 듯 해. 이렇게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요즘 그렇다면 어떻게 음악을 마케팅해야 할까? 최근 두 개의 전혀 상반된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가 나와서 이를 이야기해보려 해. 바로 지코의 '아무 노래'와 NCT 127의 신보 'Neo Zone'이야. 아마도 아직까지는 올해 최고의 히트곡일 지코의 '아무노래'. 이 노래는 정말 '마케팅'의 힘으..